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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완벽 정리, 암수 구별과 살아있는 화석 이야기

by ChoaBloom 2026. 7. 23.

안녕하세요, 씨앗님 🍂

이 글을 읽으면 은행나무가 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지, 암수를 구별하는 법, 그리고 최근 이 나무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회적 논쟁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을 은행나무 아래에서 암수 나무를 비교하는 몽글이와 포티, 은행나무 완벽 정리 암수 구별과 살아있는 화석 이야기 안내

은행나무는 어떻게 3억 년 넘게 살아남았을까요?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잎과 발밑에 밟히는 열매 냄새로만 기억되는 나무지만, 사실 이 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존자 중 하나예요.

그리고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이 나무를 둘러싼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어요.

 

🍂 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가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과에 속하는 유일한 현존 종이에요.

 

식물 분류 체계에서 '문(門)' 단위는 굉장히 큰 범주예요.
동물로 치면 척추동물이라는 큰 무리에 해당하는 크기예요.
그런데 은행나무는 식물계 은행나무문·은행나무강·은행나무목·은행나무과·은행나무속·은행나무종, 이 모든 단위에 딱 한 종만 존재해요.

 

사람으로 비유하면, 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를 포함한 척추동물 전체가 사라지고 인간이라는 종 하나만 남은 것과 같은 상황이에요.

 

학명은 Ginkgo biloba L.이에요.
속명 Ginkgo는 일본어 '은행'의 음역에서 유래했고, 종소명 biloba는 잎이 두 갈래로 갈라진 모양을 뜻하는 라틴어예요.

 

💡 어떻게 3억 년을 버텼나

은행나무는 약 2억 7천만 년 전에 출현해 중생대에 번성했어요.

 

중생대에는 은행나무 종류가 여러 갈래로 분화해 전 세계에 번성했어요.
그런데 신생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종이 멸종하고 지금의 은행나무 한 종만 살아남았어요.

멸종의 이유가 흥미로워요.

은행나무 씨앗을 퍼뜨려주던 중생대의 매개동물이 신생대에 함께 멸종했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있어요.
현재 살아있는 새나 다람쥐는 은행 열매 특유의 냄새와 독성 때문에 씨앗을 잘 퍼뜨리지 못해요.

 

그런데 은행나무가 다시 번성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인류라는 새로운 '매개동물'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관상수·가로수로 심어주면서 전 세계로 퍼진 거예요.

 

내염성·내공해성·내병충해성이 뛰어나 도시 환경에 특히 잘 적응하는 것도 은행나무가 살아남은 이유예요.

 

🎯 암수 구별하는 법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예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고, 암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우리가 흔히 은행나무 '열매'라고 부르는 은행알은 엄밀히 말하면 열매가 아니라 씨앗(종자)이에요.

 

진화적으로도 특별한 지점이 있어요.

은행나무는 수정 과정에서 운동성이 있는 정자를 생성해요.
겉씨식물 중에서도 이런 특징을 가진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식물 진화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나무예요.

 

암수 구별은 겉모습만 보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자료는 잎의 색, 가지의 각도, 수형 등을 참고하라고 하지만, 가장 확실한 관찰 시점은 꽃이 필때예요.
봄철 개화기에는 암꽃과 수꽃의 형태 차이가 비교적 뚜렷해지거든요.

 

정리하면, 열매가 있으면 암나무, 없으면 수나무”라는 식의 단순화는 편리하지만 완전한 기준은 아니예요.
가을의 열매 유무는 힌트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구분은 개화기 관찰이나 유전적 판별이 더 정확해요.

 

💡 최근 벌어진 은행나무 논쟁

최근 서울 부암동에서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어요.

한 미술관 인근의 오래된 은행나무를 두고 갈등이 벌어졌어요.
미술관 측은 고압전신주 인접, 나무뿌리의 도로 돌출, 낙엽과 악취, 태풍·폭설 시 위험 등을 이유로 나무 관련 조치를 하려 했는데,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를 강하게 반박했어요.

 

관할 구청 점검에서는 이 나무가 담장 붕괴 위험을 초래하는 위험 수목이 아니라는 '제거 사유 없음'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사건이 던지는 질문이 의미심장해요.


"자연은 소유물인가, 권리를 가진 생명인가."

오래된 나무 한 그루를 둘러싼 이 논쟁은, 단순히 나무를 베느냐 마느냐를 넘어 도시에서 오래 살아온 생명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라는 더 큰 질문으로 이어져요.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요즘 '생명권'이나 '환경권' 같은 개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 사건이 그 개념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 마을과 함께 산 은행나무

조선시대 은행나무는 사랑의 상징이기도 했어요.

조선시대 농서 「사시찬요초」에 따르면, 암수가 마주 보며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의 모습을 사랑의 결실로 여겼다고 해요.
가을에 은행나무 열매를 구해뒀다가 경칩이 되면 연인들이 그 열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지금은 가로수 은행나무가 냄새 때문에 퇴출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3억 년의 생존사와 우리 조상들의 정서가 함께 담겨 있는 셈이에요.

 

씨앗님 동네에도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나요?
그 나무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댓글로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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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느티나무 완벽 정리, 마을 어귀 노거수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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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Unisquads Wiki, 「은행나무」
  2. Science Times, 「3억 5천만년을 살아온 '은행나무'」
  3. 울산저널, 「한 그루 은행나무가 묻는다…자연은 소유물인가, 권리 가진 생명인가」
  4. 데일리환경, 「은행나무, 알고보니 이런 스토리가?」

본 글에서 인용된 모든 자료의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