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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과 농학이 만나는 치유의 기록

농학 사회복지 심리학 학습노트/우리 식물 이름 속 역사30

이름을 바로 세운다는 것, 우리 꽃 이름 되찾기 연재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도시농부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강사님께서 하셨던 한 마디 말씀이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왜 한국의 고유종인데 일본인의 이름이 남아있는가, 그리고 왜 그 이름은 쉽게 바뀌지 않는가. 그 말씀 하나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집에 돌아와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이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7월 15일, 열대야가 시작되던 밤에 "왜 우리 꽃에 일본 학명이 남았는가"라는 질문 하나로 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30편을 끝으로 이 여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새로운 식물 이야기 대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한번 되짚어보려고 해요.🌿 30편 동안 만난 식물들총 30편 동안 정말 많은 식물을 만났습니다. 금강초롱꽃, 소나무, 나카이 다케노신, 은행나무, 느티나무, 독도 자생.. 2026. 9. 13.
왕벚나무 완벽 정리, 2018년 유전체가 밝힌 진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논쟁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지난글에서 산벚나무와 왕벚나무를 둘러싼 오랜 논쟁을 다뤘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2018년 유전체 연구를 통해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와 일본에서 널리 재배되는 소메이요시노가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진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지만, 이후에도 표본의 범위와 왕벚나무의 분류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됐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차분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2018년, 유전체 연구가 밝혀낸 것먼저 2018년 연구부터 살펴볼게요.국립수목원은 명지대학교·가천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제주도에 자생하는 왕벚나무의 유전체를 분석했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Genome 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당시 이 연구를 야생 목본 식물의 전체.. 2026. 9. 10.
철쭉 완벽 정리, 진달래와 어떻게 다른가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지난 편에서 진달래와 철쭉을 구별하는 방법을 살펴봤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철쭉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철쭉의 학명을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학명에는 19세기 조선 동해안을 탐사했던 러시아 해군 장교의 이름이 남아 있고, 철쭉의 독성은 실제 가축 중독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꽃은 아름답지만 먹어서는 안 되는 꽃,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름의 역사까지 따라가 보면 꽤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식물입니다.🌺 철쭉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철쭉이라는 이름은 한자어 척촉(躑躅)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척촉은 ‘머뭇거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로, 철쭉의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느라 사람이 걸음을 멈춘.. 2026. 9. 8.
진달래와 철쭉, 뭐가 다를까? 잎만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봄이 오면 산과 들에 분홍빛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피는 꽃이 하나 더 있죠. 바로 철쭉이에요. 진달래와 철쭉은 꽃 색깔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하기 쉬운 방법은 바로 잎을 확인하는 것이에요.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화전 등에 이용되어 왔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됩니다. 진달래 역시 무조건 안전한 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꽃술을 제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진달래의 이름과 학명부터 진달래와 철쭉을 구별하는 .. 2026. 9. 6.
개나리 완벽 정리, 봄을 알리는 노란 꽃의 정체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꽃 중 하나가 개나리죠. 노란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면 “아, 이제 정말 봄이구나” 싶어집니다.그런데 너무 익숙한 꽃이라서인지 정작 개나리를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개나리의 학명과 생태적 특징을 찾아보다가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특히 학명에는 미국에서 활동한 식물학자 레더와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의 이름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꽃이 그렇게 많이 피는데도 왜 개나리 열매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지도 이유가 있었습니다.오늘은 익숙하지만 의외로 잘 몰랐던 개나리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개나리,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입니다. .. 2026. 9. 3.
영어 이름 속 Japan, 우리 식물의 국제명 문제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 2022년, 국립수목원은 한반도 자생식물 20종의 영어 이름에서 'Japan'이 들어간 명칭을 수정했어요.✔ 그중에는 'Spined Japanese thistle → Spined Korean thistle', 'Japanese honey locust → East Asian honey locust'처럼 실제로 이름이 바뀐 사례도 있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지금도 우리 식물의 영어 이름을 정리하고, 국제적으로 알리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던졌던 질문, 기억하시나요?"왜 우리 식물의 이름에는 일본을 뜻하는 말이 남아 있을까?" 소나무는 한때 Japanese red pine으로 불렸고,때죽나무의 학명에는 japonicus가 들어.. 2026. 9. 1.
단풍나무 완벽 정리, 단풍·당단풍·중국단풍 구별법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가을이 오면 산과 공원 곳곳에서 단풍을 만나게 되죠.울긋불긋 물든 잎을 보고 있으면"단풍 참 예쁘다" 하고 지나가기 쉬운데요.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보입니다. 바로 잎이 몇 갈래로 갈라져 있는지예요. 오늘은 잎을 손바닥처럼 펼쳐보고갈라진 부분을 하나씩 세어볼게요. 3개일까요? 5~7개일까요? 아니면 9~11개일까요? 잎의 갈라진 부분, 즉 열편(lobe)의 수는단풍나무류를 구별할 때 꽤 유용한 형태적 특징입니다.특히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중국단풍, 단풍나무, 당단풍나무를 비교해보면그 차이가 재미있게 드러납니다. 그런데 단풍나무를 이야기하다 보니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이 따라옵니다.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단풍나무의 영어 이름에 'Japanese'가 들어간다는 .. 2026. 8. 30.
시민이 함께하는 식물 기록, 자생식물 관찰법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국립수목원의 식물계절 관측 시민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요.✔ 벚꽃 개화·단풍 시기 같은 식물계절 데이터가 기후변화 연구의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에요.✔ 국립수목원 웹앱에 접속해서 주변 식물의 변화를 기록해보세요. 이 시리즈를 쓰면서 계속 느꼈던 게 있어요.학명은 전문가들이 정하지만,그 이름이 가리키는 식물을 실제로 만나고 기록하는 건결국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요. 그런데 이 '기록'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실제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 시민과학이란 무엇인가시민과학(Citizen Science)은 일반 시민이과학적 데이터 수집과 연구 과정에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말해요. 국립수목원은 이 개념을 식물 연구.. 2026. 8. 28.
산벚나무 완벽 정리, 왕벚나무와 무엇이 다른가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 산벚나무와 왕벚나무는 꽃자루 구조와 개화 시점으로 구별할 수 있는 서로 다른 종이에요.✔ 왕벚나무의 원산지 논쟁이 100년 넘게 이어지며 한일 두 나라의 식물학이 얽혀왔기 때문이에요.✔ 꽃자루가 가지에 직접 달리면 산벚나무, 작은 자루에 모여 달리면 왕벚나무예요. 봄이면 전국을 뒤덮는 벚꽃, 그 나무들이 다 같은 종이라고 생각하셨나요?사실 우리가 흔히 보는 벚나무만 해도 수십 종류가 넘어요.산벚나무, 왕벚나무, 잔털벚나무, 올벚나무, 처진벚나무… 그중에서도 산벚나무와 왕벚나무 사이에는100년 넘게 이어져온 흥미로운 학술적 논쟁이 숨어 있습니다. 🌸 산벚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산벚나무는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교목이에요.학명은 Prunus sargentii Rehder입.. 2026. 8. 26.
구절초 완벽 정리, 쑥부쟁이·벌개미취와 구별하는 법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 구절초는 잎이 갈라지는 국화, 쑥부쟁이는 좁고 긴 잎을 가진 국화예요.✔ '들국화'라는 이름의 단일 식물은 존재하지 않고, 여러 국화과 식물을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이에요.✔잎 모양을 먼저 확인하면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가을이면 산과 들에 하얗고 연분홍빛 꽃이 지천으로 피어요.사람들은 이걸 뭉뚱그려 '들국화'라고 부르곤 하는데요.사실 들국화라는 이름의 식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구절초, 쑥부쟁이, 감국, 개미취… 전부 다른 식물이거든요. 오늘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구절초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혼동하기 쉬운 다른 가을꽃들과 구별하는 법까지 정리해볼게요. 🌼 이름의 유래구절초는 구일초(九日草), 선모초(仙母草), 낙동구절초, 넓은잎구절초, 락동구절초, 서.. 2026.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