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초아블룸7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정원에서 배웠습니다 십 년 전,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습니다.정원을 가꾸겠다는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봄이 오면 꽃 화분 하나를 사서 마당 한쪽에 심는 정도. 그게 전부였습니다. 식물은 그저 배경이었어요. 제 삶의 중심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까요.마음 둘 곳이 필요했던 시간몇 해 전, 오래 다니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떠나는 과정은 길지 않았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오래 몸담았던 곳에서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제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그곳에 두고 살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시간도, 밤도, 마음도. 그런데 그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지자 남은 게 없었어요.이상하게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뭘 하지'가 아니라 '나는 누구지'였습니다. 그때 마당에 나갔습니다특별한 이유.. 2026. 7. 13.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마당과 공부, 그 사이 어딘가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6월이 끝나가요.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반년이에요.오늘은 그 흔적들을 조용히 정리해볼게요.채널. 씨앗님들이 만들어주신 것들1월에 첫 글을 올릴 때는 솔직히 막막했어요.정원 이야기를 써도 될까, 학습 노트를 올려도 관심이 있을까. 반년이 지난 지금, 누적 방문자 2000여명이에요. 숫자보다 더 마음에 남는 건 따로 있어요.5월 직접 유입이 520명으로 폭증했다는 것.검색이 아니라 다시 찾아와주신 분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거잖아요. 북마크를 눌러주신 씨앗님들 덕분에 이 채널이 그냥 정보 글 모음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 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 같아서 감사하고 뭉클했어요. 어떤 분은 이렇게 작은 숫자 가지고 뭐하냐고 하시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감사한 숫자라 남깁니다... 2026. 6. 30. 정원을 가꾸는 사람의 시간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식물 관리법도, 자격증 소식도 아닌 그냥 제가 정원을 가꾸면서 생각하는 것들이에요. 정원에는 마감이 없어요. 디자인 일을 할 때는 항상 마감이 있었어요. 클라이언트가 기다리고, 결과물이 있고, 완성의 순간이 있었어요. 잘 됐는지 못 됐는지 비교적 빠르게 알 수 있었고요. 정원은 달라요. 심고 나면 기다려야 해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잘 되고 있는 건지 확신할 수도 없어요. 그냥 매일 자주 들여다보고 살펴볼 뿐이에요. 처음엔 그게 불편했어요. 지금은 그게 좋아요. 아침에 정원에 나가는 시간이 있어요. 매일 아침 정원에 나가요. 어제 없던 봉오리가 생겼나, 잎 색이 달라졌나, 새로 올라온 새싹이 있나. 이 시간이 하.. 2026. 5. 22.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집 정원 사이, 가지 못한 곳에서 배운 것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올해도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어요. 더워지기 전에 가고 싶었는데 아직 못갔어요.방통대 시험 기간이 딱 겹쳐버렸거든요.시험이 끝나면 가볼 생각이에요.그전에, 기사와 사진 자료들을 한참 들여다봤어요.화면 너머로 보는 정원이라도 트렌드를 읽는 건 할 수 있으니까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본 정보검색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먼저 씨앗님들과 공유할게요. 주제: Seoul, Green Culture 기간: 2026년 5월 1일 ~ 10월 27일 장소: 서울숲·성수동 일대 (약 15만 평)관람 시간: 12:00~19:00 (7~8월은 14:00~21:00) 입장료: 무료 (일부 체험은 유료) 규모: 167개 정원, 역대 최대 규모 180일 행사교통: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3·4·5번 출.. 2026. 5. 19. 사회복지사 2급 취득 완료 | 2025년 1월부터 지금까지의 기록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이 한 문장을 쓰기까지 1년 3개월이 걸렸어요. 오늘은 숫자와 자격증 이야기가 아니라,왜 이 길을 걷게 됐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려는지를 씨앗님들과 나눠볼게요.🌱 시작은 번아웃이었습니다20여년간 웹디자인·시각디자인 일을 해왔어요.어느 시점부터 무기력함이 일상이 됐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마당을 돌보고 흙을 만지는 시간이 쌓이면서 마음이 조금씩 회복됐습니다.그 경험이 질문을 만들었어요."왜 식물을 돌보면 사람의 마음이 회복될까?""이걸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2025 ~ 2028 로드맵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목표가 점점 구체화됐어요.치유와 농업, 복지를 연결하.. 2026. 4. 21. 씨앗 선물로 맞이한 화이트데이 - 꽃보다 오래 남는 것들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오늘 이 글을 읽으시면, 선물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화이트데이가 되면 편의점마다 캔디와 초콜릿이 쌓입니다. 달콤하고 예쁘지만, 사흘이면 사라지죠.올해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씨앗을 선물하면 어떨까?" 농학을 공부하다 보니 자꾸 이런 쪽으로 생각이 흘러가더라고요. 아직 실제로 해본 건 아니지만, 상상할수록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서 씨앗님들과 나눠보고 싶었어요.🌱 달콤함보다 오래 가는 것캔디는 먹는 순간 사라지고, 꽃은 일주일이면 시들어요. 예쁘고 좋지만, 그게 전부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반면 씨앗은 달라요. 처음엔 그냥 작고 볼품없는 알갱이지만, 물을 주고 햇빛을 쬐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싹이 올라옵니다.그 싹을 보는 순간,.. 2026. 3. 12. 🌱 40대 중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무섭습니다) 안녕하세요, 초아블룸이에요! 💡오늘은 제가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고, 또 가장 많이 망설이고 있는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바로 중년의 새로운 도전이랍니다!"40대 중반에 새로 시작한다고? 그게 될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도 매일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 그런데 시작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떨리는 마음으로 한 발 내디뎠어요.올해 마흔다섯이에요.23년 동안 웹디자이너로 살아왔는데, 지금은 그 일을 내려놓고 전혀 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어요. 방송대 농학과에 편입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준비 중이고요. 최종 목표는 치유원예사랍니다.처음 결심했을 때 주변 반응이 참 다양했어요."나이 들어서 공부가 돼?" "지금 하던 일도 괜찮은데 왜 그만둬?" "새로 시작하려면 돈도 시간도 많이 들.. 2026. 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