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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학 사회복지 심리학 학습노트/우리 식물 이름 속 역사

소나무 완벽 정리, 우리 소나무가 Japanese Red Pine인 이유

by ChoaBloom 2026. 7. 19.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이 글을 읽으면 소나무의 영어 이름이 왜 Japanese Red Pine인지, 그 이유와 최근의 이름 회복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애국가에도 나오는 나무,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우리 민족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나무예요.
경복궁, 조선왕릉, 웬만한 산에는 어디든 소나무가 있어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1위도 소나무예요.

그런데 이 나무의 영어 이름은 Japanese Red Pine이에요.

이번 편은 나카이 이야기가 아니에요.
소나무의 경우는 조금 다른, 더 오래된 이야기예요.

붉은 소나무 껍질을 만지며 두 이름표를 살펴보는 몽글이와 포티, 소나무 완벽 정리 우리 소나무가 Japanese Red Pine인 이유 안내

🌲 소나무의 영어 이름은 왜 Japanese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소나무를 서양 학계에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이 일본이었기 때문이에요.

 

소나무의 학명은 Pinus densiflora예요.
이 학명은 1842년, 독일 식물학자 필리프 프란츠 폰 시볼트(Siebold)와 요제프 게르하르트 주카리니(Zuccarini)가「일본식물지(Flora Japonica)」라는 책에서 처음 발표했어요.

 

책 제목부터 '일본' 식물지예요.
그 시기 서양에는 조선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일본을 통해 동아시아 식물이 서양 학계에 소개되던 때였어요.

 

그래서 이 나무가 처음 서양에 알려질 때 '일본에서 온 붉은 소나무'라는 의미로 Japanese Red Pine이라는 영명이 붙었어요.

 

이건 나카이 다케노신처럼 특정 인물이 의도적으로 이름을 붙인 사례와는 달라요.
서양 학계가 동아시아 식물을 접하는 경로 자체가 일본에 편중돼 있었던 시대적 상황이 만든 이름이에요.

 

💡 학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Pinus densiflora, 이름을 뜯어보면

 

Pinus는 라틴어로 '소나무'를 뜻하는 소나무속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densiflora는 '빽빽하게 꽃이 핀다'는 뜻이에요.
꽃이라기보다는 빽빽하게 모여 달리는 솔방울과 수꽃을 가리키는 표현이에요.

 

소나무는 사실 한국에도, 일본에도 있어요.

 

소나무의 자생지는 한반도, 일본, 중국 동북부(헤이룽장·지린·랴오닝), 러시아 극동까지 걸쳐 있어요.
어느 한 나라만의 고유종이 아니에요.
그런데 서양에 먼저 소개된 경로가 일본이었기 때문에 영어 이름에 그 흔적이 남은 거예요.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아카마쓰(アカマツ)라고 불러요.
붉을 적(赤)에 소나무 송(松), 즉 '붉은 소나무'라는 뜻이에요.
Japanese Red Pine의 'Red'가 바로 이 아카마쓰에서 온 표현이에요.

 

🎯 적송이라는 이름의 진짜 정체

한국에서도 '적송'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어요.

 

나무껍질이 붉어서 적송(赤松)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이 적송이라는 이름 자체가 일본식 이름이에요.

 

한국의 옛 문헌에서 소나무를 적송이라 부른 기록은 확인되지 않아요.
순우리말로는 그냥 '솔'이었어요.
'소나무'라는 말 자체가 '솔' + '나무'의 합성어예요.
1466년 세조 때 문헌인 「구급방언해」에 이미 '소나모'라는 표기가 나와요.

 

즉, 적송은 일본에서 건너온 명칭이 한국에서도 관행적으로 쓰이게 된 경우예요.
정식 국명은 어디까지나 '소나무'이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도 적송·육송은 비추천명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 곰솔과 헷갈리지 않는 법

소나무와 자주 헷갈리는 나무가 있어요. 바로 곰솔(Pinus thunbergii)이에요.

소나무와 곰솔의 나무껍질·새순·잎 차이를 비교한 인포그래픽, 소나무 곰솔 구별법 완벽 정리 안내

구분  소나무 곰솔
나무껍질 붉은빛 검은빛
새순 붉은빛 흰빛에 가까움
부드러움 억세고 뻣뻣함
별칭 적송, 육송 해송(海松)

 

곰솔은 주로 해안가에서 자라서 해송이라고도 불려요.
소나무는 내륙에서, 곰솔은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는 차이도 있어요.

 

🌲 이름을 되찾으려는 움직임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변화가 있었어요.

 

국립수목원에서 소나무에 'Korean Red Pine'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학명 Pinus densiflora는 국제 규약상 바꿀 수 없지만, 영문 일반명(common name)은 국명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병기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지금도 국제적으로는 Japanese Red Pine이 더 널리 쓰이지만, Korean Red Pine이라는 표기도 조금씩 함께 쓰이고 있어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이 나무를 검색하면 Japanese red pine, Korean red pine 두 이름이 함께 표기돼요.

 

완전히 자리 잡은 변화는 아니지만, 이런 시도들이 쌓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흐름이에요.

 

애국가에 나오는 그 소나무, 우리 민족의 상징이라 여겨온 그 나무가 정작 영어 이름은 다른 나라 이름을 달고 있다는 것.

 

학명은 바꿀 수 없어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부터가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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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우리 식물 이름 속 역사 - 나카이 다케노신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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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위키백과, 「소나무」
  2. Wikipedia, 「Pinus densiflora」
  3. Siebold, P. F. von and J. G. Zuccarini, 「Flora Japonica」, 1842
  4. The Gymnosperm Database, 「Pinus densiflora description」

본 글에서 인용된 모든 자료의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