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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피해 식물 완벽 정리, 첫서리 전 저온 순화·내한성 점검

by ChoaBloom 2026. 10. 25.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서울의 평년 첫서리는 10월 28일 무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리 대비는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쳐두는 쪽이 안전해요.

그런데 서리는 일기예보 최저기온이 영하가 아니어도 내릴 수 있습니다. 2025년 10월 28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3.1℃였는데도 첫서리가 관측됐어요.

 

'아직 영하는 아니니까' 하고 화분을 밖에 둔 채 하루를 보냈다가, 아침에 까맣게 변한 잎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서리 피해 식물을 중심으로, 첫서리 전에 챙길 저온 순화(Cold Acclimation)와 내한성 점검을 살펴볼게요.

 

※ 이 글은 현재 기준(2026년 10월)으로 정리했습니다. 서리가 내리는 시점은 해마다 달라서, 발행 이후에는 기상청 예보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첫서리 맞은 화분을 살피는 몽글이와 포티, 서리 피해 식물 완벽 정리 안내

서리는 영하가 아니어도 내릴 수 있어요

기상청은 서리를 밤사이 복사냉각으로 지표면 근처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증기가 얼어붙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작물의 잎·줄기·꽃·열매에 얼음이 직접 맺혀 손상되기 쉬워서 농업재해로도 분류하고 있어요.

 

여기서 눈여겨볼 말은 '지표면 근처'입니다. 일기예보의 최저기온과 풀잎이 놓인 땅 가까운 곳의 온도는 같지 않아요.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입니다. 해안 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영상이어도 서리가 발생했지만, 서리가 내린 날의 지면 근처 최저기온(초상최저기온)은 모든 지역에서 영하였다고 해요.

서울의 실제 기록을 보면 이 차이가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연도 서울 첫서리 관측일  그날 서울 아침 기온
2014년 10월 28일 2.7℃
2024년 11월 6일 4.1℃
2025년 10월 28일 3.1℃

 

2024년 첫서리는 평년보다 9일 늦었고, 2025년에는 평년과 같은 날짜였습니다. 세 해 모두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상 2.7~4.1℃인 날에 서리가 관측됐어요.

 

서리가 내리기 쉬운 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14년 서울 첫서리 때 기상청은 하늘이 맑아 밤사이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간 점을 이유로 설명했어요.

 

국가농림기상센터가 2018년 봄철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풍속, 전운량, 강수 유무, 지면 최저온도가 서리 발생의 주요 기상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리가 지표 근처의 아주 작은 규모에서 생기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짚고 있어요.

지형도 영향을 줍니다. 부산지방기상청 자료에는 산간부의 저지대가 서리 피해를 받기 쉽고 하천이나 호수 주변은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정리돼 있어요. 마당에서도 찬 공기가 고이는 낮은 자리는 더 일찍 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리를 맞으면 식물 속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원예 안내 자료에서는 세포 안의 물이 얼면서 생긴 얼음 결정이 커져 세포벽을 찢는 방식으로 서리 피해를 설명합니다. 저온 스트레스를 다룬 연구에서도 얼음 결정과 세포 탈수를 핵심 문제로 다뤄요.

 

눈에 보이는 증상은 밤사이 잎이 갑자기 시들고 말리다가 검게 변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해는 잎에서 시작해 줄기, 가지, 뿌리 순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다만 잎이 상한 것과 식물이 죽은 것은 다릅니다. 시든 잎이 달려 있어도 줄기는 살아 있을 수 있고, 식물에 따라 지상부만 시들었다가 봄에 다시 올라오기도 해요.

 

서리 피해와 냉해는 구분해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서리 피해는 조직이 실제로 어는 문제이고, 냉해는 영하가 아니어도 낮은 기온 때문에 생리 활동이 위축되는 문제예요.

 

경기일보에 실린 농업 안내에서는 관엽식물이 5℃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생리 활동이 위축돼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갈색 반점이 생기고, 잎말림과 낙엽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주리 식물원도 여름 동안 밖에 둔 화분 식물이 기온이 화씨 40도대(섭씨 4~9℃ 안팎)에 닿으면 잎이 까맣게 변하거나 쪼글쪼글해지고 시든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저온 순화란 무엇일까요, 식물이 겨울을 준비하는 방법

온대 지역 식물 대부분은 낮지만 얼지는 않는 온도를 겪으면서 냉해와 동해에 견디는 힘을 키웁니다. 이 과정을 저온 순화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Cold Acclimation 또는 Cold Hardening이라고 해요.

미국 애리조나대학 확장 자료에서는 저온 순화를 두 단계로 설명합니다. 먼저 낮이 짧아지는 신호가 잎에서 줄기와 가지로 전달되어 부분적인 내한성이 생기고, 이어서 찾아오는 낮은 기온이 완전한 내한성으로 이끈다는 거예요. 낮 길이와 상관없이 저온에만 반응하는 식물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분자 수준에서는 CBF 경로(C-repeat Binding Factor)가 가장 많이 연구된 조절 경로로 소개됩니다. 빛의 질과 낮 길이, 생체시계가 이 경로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리뷰 논문에 정리돼 있어요.

중요한 점은 이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겨울밀 연구에서는 저온 순화가 28~56일 정도의 저온 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접시꽃(Alcea rosea) 한 품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연구도 있습니다. 순화되지 않은 식물에 14일간 저온 전처리를 했더니 전해질 누출이 줄고 항산화 효소 활성이 높아졌고, 영하 4℃ 조건에서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해요. 28일 처리와 생존율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가을이 포근하게 길어지는 경우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목초류 두 종으로 한 연구에서는 높은 온도에서 순화가 진행됐을 때 내동성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어요. 목초 연구라 정원 식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순화의 질이 기온과 일조 조건에 좌우된다는 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상황은 더 위험합니다. 플로리다대학 IFAS 확장 자료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순화할 시간이 없어 식물이 크게 상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그래서 가을 정원에서 할 일은 순화를 '시키는' 것보다 '방해하지 않는' 쪽에 가깝습니다. 애리조나대학 자료는 식물이 가을에 건강한 상태로 들어서되 빠르게 자라는 중이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해요. 늦은 시비와 전정은 새순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멈추는 편이 좋습니다.

한 가지 선을 그어둘 점이 있어요. 순화는 식물이 본래 가진 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순화로 올릴 수 있는 내한성의 폭은 식물 종류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내한성 점검, 우리 식물은 어디에 속할까요

내한성은 식물마다 다르고, 같은 과 안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남부 지방 상록활엽수 24종의 내한성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전해질 누출법으로 치사온도를 예측했는데, 종 사이의 차이가 최대 10℃ 이상으로 나타났어요.

 

식물 라벨에서 자주 보는 '○○존(Hardiness Zone)'은 연평균 최저기온 범위로 나눈 구분입니다. 예를 들어 6존까지 견디는 식물은 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23℃ 안팎까지 내려가는 곳에서도 살아남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에요.

다만 이 구분은 지형, 바람막이, 눈 덮임 같은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라벨은 출발점으로 보고, 우리 마당의 위치와 겨울 기온을 함께 따져 보세요.

 

같은 식물에서도 부위에 따라 서리에 대한 강도가 달라요. 성숙해서 단단해진 생장은 갓 나온 연한 새 생장보다 서리에 덜 약하다고 안내됩니다.

유형 서리에 대한 일반적 경향 서리 전 점검 포인트
열대·아열대 원산 화분 식물 (관엽식물, 히비스커스 등) 영하가 아니어도 한 자릿수 기온에서 냉해 가능 서리 예보 전에 실내로, 이동 전 낙엽·해충 정리
한해살이 여름 꽃·허브 (바질 등) 서리 한 번에 지상부가 시드는 경우가 많은 편 서리 전 수확·정리, 화분은 실내 이동이나 덮개
알뿌리 식물 (달리아·칸나 등) 지상부는 서리에 시들지만 알뿌리는 땅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음 품종과 지역 겨울 기온에 따라 굴취·보관 결정
노지월동 다년생·관목 (장미, 수국류 등) 서리 자체보다 새순과 꽃눈 상태가 관건 늦은 시비·전정 중단, 큰잎수국 계열은 꽃눈 월동 여부 확인

큰잎수국과 산수국 계열은 겨울 전에 꽃눈이 만들어져서, 월동 중 꽃눈이 얼면 이듬해 꽃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나무수국과 미국수국 계열은 새 가지에서 꽃눈이 만들어져 노지월동이 가능한 편이에요. 수국 계열별로 꽃 색이 달라지는 원리는 수국 색깔이 바뀌는 이유 완벽 정리, 토양 산도로 원하는 색 만드는 법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첫서리 전에 해두면 좋은 일 6가지

  1. 예보에서 '맑고 바람 약한 밤'을 찾아보세요.
    서울에서 서리가 관측된 날의 아침 기온이 2.7~4.1℃였던 점을 참고하면, 최저기온이 4℃ 안팎까지 내려가는 맑은 날은 서리를 의심해 볼 만합니다. 다만 서울 관측 기록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라 마당의 지형과 바람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2. 냉해에 약한 화분은 영하가 되기 전에 들이세요.
    들이기 전에 죽은 잎을 정리하고 잎을 씻어 해충을 확인하면, 실내로 병해충이 함께 들어오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늦은 비료와 강한 전정은 멈추세요.
    시비와 전정은 새순을 자극하고, 연한 새순은 서리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어요.
  4. 서리 예보가 있는 밤에는 덮어주세요.
    서리 방지용 천처럼 통기성 있는 소재로 식물을 덮고 비닐은 피하며, 낮에는 걷어 광합성을 하게 합니다. 가벼운 서리에 쓰는 방법이라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한파에는 덮개만으로 한계가 있어요.
  5. 서리 전날 흙 상태를 확인하세요.
    과수 분야에서는 저온 예보 전날 충분히 물을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화분이나 배수가 나쁜 자리는 과습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흙이 마른 정도를 보고 판단하세요.
  6. 서리를 맞은 뒤에도 바로 자르지 마세요.
    시든 잎과 가지가 안쪽 조직을 보호하고, 서둘러 자르면 새순이 자극돼 다음 서리에 다시 상할 수 있다고 미국 대학 확장 기관 등이 안내합니다. 봄에 새순이 올라오는 위치를 확인한 뒤 정리하는 방법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올해 첫서리는 언제쯤 내릴까요?

기상청 발표 기준 서울의 평년 첫서리는 10월 28일 무렵입니다. 다만 해마다 차이가 있어서 2024년에는 11월 6일, 2025년에는 10월 28일에 관측됐어요. 지역과 지형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발행 이후에는 기상청 예보에서 맑고 바람이 약한 밤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서리 맞은 식물은 다 죽은 건가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리 피해는 잎에서 시작해 줄기, 가지, 뿌리 순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고, 잎이 시들어도 줄기는 살아 있을 수 있어요. 식물에 따라 완전히 죽기도 하고 지상부만 시들었다가 봄에 회복하기도 하므로, 피해 정도는 봄에 새순이 나오는 위치로 가늠합니다.

 

Q. 영하가 아니면 화분을 안 들여도 되나요?

식물에 따라 다릅니다. 열대·아열대 원산 화분 식물은 영상 한 자릿수에서도 냉해를 입을 수 있어 서리 전에 들이는 편이 안전해요. 노지에서 월동하는 다년생은 서리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하지 않다면 구입할 때 받은 라벨의 월동 가능 온도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서리가 오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요?

냉해에 약한 화분 식물을 실내로 옮길 준비부터 해 두는 쪽을 권합니다. 노지에 있는 식물은 늦은 비료와 전정을 멈추는 것이 출발점이에요. 서리가 임박했을 때는 통기성 있는 덮개로 하룻밤을 넘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 서리가 오기 전,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아보세요

서리는 하룻밤에 내리지만, 식물의 겨울 준비는 몇 주 전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저녁에는 마당과 베란다의 화분을 한 바퀴 돌며 '이 식물은 영하 전에 안으로 들일 식물인가, 밖에서 겨울을 날 식물인가'를 구분해 보세요. 라벨이 없다면 식물 이름을 적어 두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첫서리 대비의 핵심은 영하가 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식물이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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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기상청, 「서리발생 가능성 예측정보 조회서비스」(공공데이터포털) — 서리의 정의(복사냉각, 지표면 근처 0℃ 이하, 농업재해 분류)
  2. 이효신·권원태·부경온(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서리 피해 방지를 위한 서리 발생일의 기상 특성에 대한 연구」, 2008 — 초상최저기온과 서리 발생
  3. 기상청 발표 보도 — 서울 첫서리 관측 기록(메트로신문 2014.10.28, YTN 사이언스 2024.11.6, 이투데이 2025.10.28) 및 서울 평년 첫서리(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