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1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정원에서 배웠습니다 십 년 전,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습니다.정원을 가꾸겠다는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봄이 오면 꽃 화분 하나를 사서 마당 한쪽에 심는 정도. 그게 전부였습니다. 식물은 그저 배경이었어요. 제 삶의 중심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까요.마음 둘 곳이 필요했던 시간몇 해 전, 오래 다니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떠나는 과정은 길지 않았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오래 몸담았던 곳에서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제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그곳에 두고 살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시간도, 밤도, 마음도. 그런데 그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지자 남은 게 없었어요.이상하게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뭘 하지'가 아니라 '나는 누구지'였습니다. 그때 마당에 나갔습니다특별한 이유.. 2026.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