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디자인과 농학이 만나는 치유의 기록
농학 사회복지 심리학 학습노트

40대 실습생, 지역아동센터 첫날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났던 날)

by ChoaBloom 2026. 1. 9.

40대 중반 실습생의 첫날

안녕하세요, 초아블룸이에요! 💚

오늘은 제가 지난 12월 8일부터 1월 6일까지 다녀온 사회복지 현장실습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특히 첫날, 그 떨리고 설레던 순간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40대에 실습을 간다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도 처음엔 정말 망설였거든요! 😅 주변에 20대 대학생들만 가득할 텐데, 나이 든 실습생이 어색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날 어떻게 볼까... 이런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나이는 정말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


💭 왜 지역아동센터였을까?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려면 160시간의 현장실습이 필수예요.

여러 기관 중에서 제가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한 이유는요, 제 최종 목표인 치유원예와 가장 잘 맞는 곳이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에게 식물을 통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싶었거든요.

23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정작 제 마음이 힘들 때 위로받은 건 마당의 식물들이었어요. 그 따뜻한 경험을 꼭 필요한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지역아동센터는 주로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방과 후에 오는 곳이에요. 학습지도, 급식, 정서 지원 등을 제공하죠.

"이곳에서 내가 뭘 배울 수 있을까?" "나한테도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이런 궁금증과 두려움을 안고 첫 출근을 했답니다. 🌱


🕐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오전 11시

지역아동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던 그 순간, 지금도 생생해요.

"안녕하세요! 실습 나온 학생입니다!"

목소리가 떨렸어요. 손도 축축했고요.

지도자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어요.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한마디에 긴장이 조금 풀리더라고요.

오전: 오리엔테이션과 환경정비

첫 시간은 기관 소개와 환경정비였어요.

센터는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었는데, 그 안에 아이들의 삶이 꽉 차 있더라고요. 교실, 주방, 상담실, 작은 도서관...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알차게 쓰고 계셨어요.

아동 등원 전에 책상을 닦고, 교실을 환기하고, 의자를 정리했어요. 단순한 청소가 아니었어요. "오늘도 이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는 마음이 담긴 일이었죠.

지금까지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던 제가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


🍽️ 오후: 급식 준비와 아이들의 프로파일

점심 후,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오후 1시, 오리엔테이션 2차 시간이었어요.

센터장님, 생활복지사, 학습지도교사... 각자의 역할을 들으며 이곳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 알게 됐어요.

그리고 등록 아동의 프로파일을 봤어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가슴이 먹먹했어요.

  • 한부모 가정의 아이
  • 조부모가 양육하는 아이
  • 부모님이 저녁 늦게 퇴근하는 아이
  • 학교에서 또래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

각자의 사연이 있었어요. 상담기록지를 읽으면서 "이 아이들에게 이 센터가 얼마나 소중한 공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숙제하고 밥 먹는 곳이 아니라, 안전한 보금자리였던 거죠. 💚

주방에서 배운 것들

오후 2시, 급식 준비 시간이었어요.

조리원 선생님과 함께 저녁 급식과 간식을 준비했어요. 식자재 손질하고, 설거지하고, 배식 준비하고...

"○○이는 김치를 안먹어서 빼줘야 해요." "△△이는 편식이 심해서 조금씩이라도 골고루 주는 게 중요해요."

조리원 선생님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게 아니었어요. 한 명 한 명의 건강과 특성을 세심하게 챙기고 계셨죠.

처음 배우는 아동 영양 관리, 그런데 이게 참 의미 있더라고요. 제가 마당에서 식물 하나하나 특성 파악하며 키우는 것과 비슷했거든요. 🌿


📚 오후 3시~7시: 아이들을 만나다

드디어 아이들이 등원하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수업 참관 (오후 3시)

처음 본 아이들은 초5였어요.

교실 뒤에 조용히 앉아서 수업을 참관했는데요,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잘했어! 이렇게 풀면 되는 거야!" "괜찮아, 틀려도 돼. 다시 한번 생각해볼까?"

긍정적 강화와 눈높이 맞춤 교수법이더라고요.

한 아이가 수업 중에 계속 딴짓을 했어요. 저 같았으면 "조용히 해!"라고 했을 것 같은데, 선생님은 달랐어요. 그 아이 옆으로 가서 조용히 손을 잡아주시더라고요. 그러자 아이가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아, 이게 진짜 교육복지구나." 💡

초등학교 6학년 수업 참관 (오후 4시)

다음은 초6 수업이었어요.

고학년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조금 더 자의식이 강했어요.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툴툴대기도 하고.

그런데 선생님은 절대 화를 내지 않으셨어요. 대신 계속 칭찬하고 격려하셨죠.

"너 이번 주 숙제 다 해왔네? 정말 대단한데!" "이 문제 어려운데 끝까지 풀려고 노력했구나. 멋지다!"

제가 지금까지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배우지 못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그 교실에서 배웠어요. ✨


🍚 오후 5시: 첫 배식, 떨리는 마음

드디어 제가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었어요.

저녁 배식 시간.

"뭐 먹고 싶어?" "오늘은 이것도 먹어볼래?"

제 손이 떨렸어요. 이 나이에 초등학생 앞에서 긴장하다니, 우습죠? 😅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 순수했어요.

"새로 오셨어요?"  "저 많이 주세요! 저 진짜 많이 먹어요!"

그렇게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졌어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하나씩 익혀갔죠.

배식이 단순히 밥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시작점이더라고요. 💚


📖 오후 6시: 중학교 2학년, 시험 범위 정리

마지막은 중2 수업 참관이었어요.

시험 기간이라 애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더라고요.

"선생님, 이거 진짜 어려워요." "이거 시험에 나와요? 안 나와요?"

불안해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차분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요.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불안을 달래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과정이었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선생님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였어요.

중학생이라고 해서 아이 취급하지 않고, 한 명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수평적으로 대화하시더라고요.

"그래, 네 생각도 맞아. 근데 이렇게 접근하면 더 쉬울 수도 있어."

존중하되 포기하지 않는 교육. 이게 진짜 사회복지 현장의 모습이구나 싶었어요. 🎯


🌙 오후 7시 30분: 하루의 마무리

아이들이 하나둘 귀가하고, 센터가 조용해졌어요.

주방과 교실을 정리하고, 실습일지를 작성했어요.

"첫 실습이라 긴장과 설렘이 함께했던 하루였습니다."

일지에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나요. 지금 다시 읽어도 그 떨림이 생생해요.

지도자 선생님께 하루 소감을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았어요.

"오늘 정말 수고했어요. 아이들 관찰도 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그 말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확 풀렸어요. 💪


💡 실습생이 첫날 배운 것들

이제 실습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첫날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1. 나이는 핑계가 될 수 없다 🌱

처음엔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근데 아이들은 제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았어요. 오히려 진심으로 관심을 주고, 따뜻하게 대하면 그게 곧 소통이더라고요.

40여년의 경험이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했어요. 23년간 일하며 배운 인내심, 관찰력, 공감 능력... 이런 것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거든요.

2. 진짜 사회복지는 '함께 걷기'다 👣

책에서 배운 사회복지 이론이랑 현장은 정말 달랐어요.

아이들의 프로파일을 보며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지?" 생각했는데, 센터의 선생님들은 "함께 걷는다"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옆에서 같이 걸어주는 거. 그게 진짜 복지라는 걸 첫날 배웠어요.

3.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든다 💚

배식 시간에 아이 이름을 불러주고, 눈 맞추며 "오늘 학교 어땠어?" 물어본 게 전부였어요.

근데 그게 아이들한테는 큰 의미였나 봐요. 다음 날부터 저를 보면 먼저 인사하고, 다가와서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사회복지는 거창한 게 아니라, 작은 관심의 축적이더라고요. 제가 마당에서 식물 키우는 것처럼요. 🌿

4. 배우는 데 나이는 없다 📚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위기 상황 대처법... 모든 게 배움이었어요.

40대에도 배울 게 이렇게 많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아, 인생은 계속 배워가는 거구나. 그리고 그게 참 재밌구나!"


😢 솔직히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어요

물론 첫날이 다 좋았던 건 아니에요.

힘들었던 점:

  • 아이들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
  •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계속 긴장해서 집에 오니 녹초가 됐어요
  •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자기 의심이 계속 들었어요

집에 와서 소파에 쓰러졌던 기억이 나요. 발은 퉁퉁 부어있고, 머리는 멍하고...

"4주를 어떻게 버티지?" 솔직히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요, 신기하게도 다음 날이 되니 또 가고 싶더라고요. 💪

아이들 얼굴이 보고 싶고, 선생님들한테서 더 배우고 싶고... 그렇게 4주를 완주했답니다!


🌱 지금, 실습을 마치고 돌아보니

실습을 마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그때의 실습일지를 다시 펼쳐보니, 첫날의 떨림과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첫 실습이라 긴장과 설렘이 함께했던 하루였습니다."

이 한 문장에 모든 게 담겨있어요.

지역아동센터 실습은 제게 단순히 160시간을 채우는 과정이 아니었어요. 진짜 사회복지가 뭔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어요.

특히 첫날, 그 떨리던 순간들이 없었다면 나머지 4주도 없었을 거예요. 두려움을 딛고 문을 열고 들어간 그 용기가 모든 걸 시작하게 했으니까요. ✨


💚 마무리하며: 누구에게나 '첫날'은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계신가요?

"나이가 많아서", "경험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고 계신가요?

저도 40대 중반에 실습을 가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핑계를 댔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 가장 큰 장애물은 내 머릿속 두려움이었어요.

첫날은 누구에게나 떨려요. 서툴고, 어색하고, 실수도 하죠.

근데 그게 정상이에요. 그 떨림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거든요. 🌱

제 첫날이 여러분에게 작은 용기가 되길 바라요.

"초아블룸도 떨면서 첫 실습 갔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저는 성공한 거예요. 💪


여러분의 '첫날' 이야기도 궁금해요!

혹시 사회복지 실습 준비 중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분야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계신가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봐요! 💬

저처럼 중년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시는 분들, 우리 함께 응원해요! 떨려도 괜찮아요. 서툴러도 괜찮아요.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대단한 거니까요. 🌟

실습 후기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에요. 이웃 추가해주시면 아이들과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게요!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 바로 여러분의 '첫날'이 될 수 있어요. 💚


사회복지사 실습 후기, 지역아동센터 실습, 40대 중반 실습생, 중년 도전, 현장실습 첫날, 청소년 아동센터

나이는 배움의 장애물이 아니며, 진정성 있는 관심과 첫걸음의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