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디자이너가 농학을 공부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원예'라는 단어가 약간 낯설었다.
텃밭 가꾸기? 꽃꽂이? 그런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첫 강의를 듣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원예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식물·인간·환경의 관계를 설계하는 학문이었다.
심리학과 사회복지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사람과 환경의 관계에 관심이 생겼는데, 원예학이 그 중간 어딘가에 딱 맞아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01강 '원예학 서설'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본다.

1. 원예(園藝)란 무엇인가 — 어원부터 현대적 정의까지
어원으로 읽는 원예
| 영어 Horticulture | hortus(정원·에워싸다) + cultura(가꾸다) | 17세기부터 사용 |
| 한자 園藝 | 동산 '원(園)' + 재주·심을 '예(藝)' | 1876년 영화사전에서 번역 |
여기서 horticulture와 agriculture의 차이가 드러난다.
- horticulture → 정원 규모의 집약 재배
- agriculture → 대규모 농지 재배
전통 원예 vs 현대 원예
전통 원예는 생활 주변의 작은 공간에서 채소·과수·화훼를 집약 재배하는 농업 생산활동을 의미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원예는 이 정의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 전통 원예 | 현대 원예 | |
| 공간 | 생활 주변에 국한 | 규모 제한 없음 |
| 목적 | 1차적 생산·경제 가치 | 생산 + 소비·문화적 2차 가치 |
| 산업성 | 소규모 | 산업적 중요성 대폭 확대 |
현대적 정의 (암기 포인트!)
원예는 경제성이 큰 채소·과수·화훼작물을 집약적으로 재배하고 생산하여 활용하며,
나아가 식물·인간·환경과의 관계를 엮는 모든 활동이다.
단순 농업 생산을 넘어서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 정의를 보는 순간, 내가 왜 이 공부를 시작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 원예의 3대 분과 — 채소·과수·화훼
원예는 대상 작물에 따라 3대 분과로 구분된다. 여기에 시설원예를 포함하면 '생산원예', 생활원예와 사회(복지)원예는 이와 별도로 분류된다.
🥦 채소원예 (Olericulture)
제한된 소규모 토지에서 신선한 상태로 주로 부식이나 간식으로 쓰이는
초본성 재배식물을 집약적으로 재배·생산·이용하는 원예의 한 분야
학문명: 채소원예학 (Olericultural Science / Vegetable Crop Science)
🍎 과수원예 (Orcharding)
제한된 소규모 토지에서 환금성이 큰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과실나무를 집약적으로 재배·생산·이용하는 원예의 한 분야
학문명: 과수원예학 (Pomology / Fruit Science)
🌹 화훼원예 (Floriculture)
관상용으로 다루는 화초(花草, 초본성 관상식물)류와
꽃나무(花木, 목본성 관상식물)류를 집약적·기술적으로 재배하는 것
학문명: 화훼원예학 (Floricultural Science)
3. 원예의 가치 — 왜 중요한가
3가지 측면의 가치
1) 식품적 측면
비타민·무기질의 급원, 알칼리성 식품, 보건기호식품, 약리기능성 식품
2) 관상적 측면
취미와 여가, 환경 유지·개선, 정서 함양, 질병의 예방과 치료 기능
→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의 근거가 되는 가치다.
3) 경제적 측면
한국 농업의 중심, 농가 주요 소득원,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 보유
원예작물의 색깔별 영양소와 효과
| 색깔대표 | 영양소 | 주요 효과 |
| 🔴 빨간색 | 리코펜(토마토), 엘라그산(딸기), 폴리페놀(사과) | 항암·항산화 |
| 🟢 초록색 | 루테인(브로콜리·양배추) | 항산화·항암 |
| ⚪ 흰색 | 알리인(마늘), 케르세틴(양파) | 항암·항균·혈압강하 |
| 🟣 보라색 | 레스베라트롤(포도·블루베리) | 항산화·항암 |
| 🟡 노란색 | 베타카로틴(당근·호박) | 암세포 파괴 |
4. 원예작물 재배현황 — 숫자로 보는 한국 원예 (2022년 기준)
농업 전체에서 원예의 위치
2022년 기준 전체 농업 생산액(57조 원) 중 원예특용작물은 22조 원(약 38%) 을 차지한다.
축산(4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분과별 재배면적과 생산액
| 분과 | 재배면적 (천ha) | 비율 | 생산액 (조) | 비율 | ha당 생산액 (백만원) |
| 채소 | 216 | 56.5% | 12.6 | 58% | 58 |
| 과수 | 159 | 41.6% | 4.3 | 20% | 27 |
| 화훼 | 7.1 | 1.9% | 0.6 | 3% | 85 |
| 합계 | 382.1 | - | 17.5 | - | 57 |
💡 주목할 포인트: 화훼는 면적이 가장 작지만 단위면적당 생산액(85백만원/ha)이 가장 높다.
원예작물은 면적 대비 수익성이 논벼(1.2백만원/10a)와 비교해 마늘(6.2), 양파(5.0), 고추(4.5)로 압도적이다.
채소 품목별 재배 현황
채소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품목은 조미채소(40.7%) — 고추, 마늘, 양파, 파, 생강.
한국 식문화의 기반이 통계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과수 재배면적 순위 (2022)
사과(26,767ha) > 감귤 > 감 > 복숭아 > 포도 > 배 순이다.
2016년까지는 사과 1위였지만 2020년에는 복숭아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다.
화훼 수출입 현황
- 국내 절화 생산액 1위: 장미(34%, 617억 원)
- 수출 감소 추세 vs 수입 꾸준히 증가 (2022년 수출 12.4백만$ vs 수입 125백만$)
- 글로벌 화훼 최강국 네덜란드는 2023년 한 해에만 88억 유로(약 13조 원) 수출
5. 한국 원예의 당면과제
한국 원예산업은 생산액 기준으로는 성장해왔지만, 질적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농가의 실질소득 변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
- 과일 농가 실질소득: '95-'97년 33백만원 → '12-'14년 18백만원 (45% 감소)
- 채소 농가 실질소득: '95-'97년 26백만원 → '12-'14년 13백만원 (50% 감소)
당면한 4가지 도전
- 소비자 선호도 변화 — 핵가족화, 고령화, 웰빙 트렌드, 해외 식문화 확산
- 수입 급증 — 채소 자급률 98.9% → 89.8% / 과일 102.5% → 78.7% (1990년→2014년)
- 경영비 상승 — '95년 대비 약 40~42% 증가, 유통비용이 판매액의 43.6% 차지
- 기상이변 — 2070년 1950년 대비 약 3℃ 상승 전망, 작물 재배 지도 변화
발전 방향 6가지
↑ ↓
기계화·생력화 ← 유통단계 혁신 ← 저장기술 개선
핵심 방향: "소비자 지향의 효율적 공급체계 구축"
📖 강의 복습 체크리스트
- 원예의 현대적 정의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 채소원예 / 과수원예 / 화훼원예의 영문명과 정의를 구분할 수 있다
- 2022년 기준 원예특용작물이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할 수 있다
- 한국 원예산업의 4가지 당면과제를 설명할 수 있다
💭 마무리 — 공부하며 든 생각
01강을 듣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관상적 가치' 항목에서 언급된 "질병의 예방과 치료 기능" 이었다.
생산원예(먹는 것, 경제적 가치)에서 복지원예(치유, 정서, 회복)로 원예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내가 이 공부를 시작한 이유와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
식물을 기르는 행위가 인간의 심리·신체 회복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것을 설계하는 방법. 앞으로 이 방향으로 계속 공부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 강의는 02강 원예식물의 분류 다.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원예학 수강 노트 | 출처: 01강 강의록, 2022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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