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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완벽 정리, koreana를 지킨 행운의 우리 나무

by ChoaBloom 2026. 8. 7.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 구상나무는 나카이가 아닌 영국 식물학자 윌슨이 명명해 학명에 koreana가 남았어요.

✔ 나카이도 채집에 동행했지만, 신종 발표의 공식 명명자는 윌슨이었기 때문이에요.

✔ 크리스마스트리로 세계가 사랑하는 이 나무가 정작 한라산에서는 멸종위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한라산 구상나무 건강한 가지와 고사목을 함께 바라보는 모습, 구상나무 koreana 완벽 정리 안내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트리로 쓰는 나무, 사실은 한국에서만 자라는 나무라는 걸 아셨나요?

 

이 시리즈에서 계속 다뤄온 이름들 중에는
학명에 나카이의 이름이 들어가거나, 일본식 지명이 남은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구상나무는 다른 이야기예요.
한국에서만 자라는 이 나무의 학명에는 koreana, 즉 '한국'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 구상나무는 어떻게 발견됐나

발견의 시작은 두 명의 프랑스 신부였어요.

 

가톨릭 신부이자 식물학자인 에밀 조제프 타케와 위르뱅 장 포리는
1901년부터 수십 년간 전 세계를 돌며 식물을 채집해 서구에 제공했어요.
포리 신부는 1907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한라산에서
지금의 구상나무를 채집해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식물원에 보냈어요.

 

문제는 포리 신부가 이 표본을 분비나무로 착각했다는 거예요.
당시 분비나무와 구상나무는 외형이 매우 비슷해서 구별이 쉽지 않았어요.

구상나무 잎, 구상나무 열매 (이미지출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촬영자 국립수목원)

🎯 나카이는 왜 이름을 못 남겼나

여기서부터가 이 나무의 특별한 지점이에요.

 

아널드식물원의 식물분류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은
포리 신부가 보낸 표본을 보고 뭔가 다른 종인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1917년 직접 제주를 찾아왔어요.

 

이때 윌슨은 타케 신부, 그리고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과 함께
한라산에 올라 구상나무를 채집했어요.

 

이 시리즈에서 계속 봐왔던 그 나카이가,
구상나무 채집 현장에도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이 신종을 정식으로 학계에 발표하고 명명한 사람은
나카이가 아니라 윌슨이었어요.

 

윌슨은 열매의 실인(씨앗 비늘)이 뒤로 젖혀진 점이
분비나무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1920년 한국 특산종으로 정식 발표했어요.
그렇게 학명이 Abies koreana E.H.Wilson으로 등록됐어요.

 

만약 나카이가 이 발견을 먼저 발표했다면,
이 나무도 다른 여러 식물들처럼 그의 이름이나
일본식 표기가 학명에 남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구상나무가 koreana라는 이름을 지킬 수 있었던 건,
발표의 주인공이 나카이가 아니었던 우연 덕분이었던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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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속 진짜 의미

속명 Abies는 '오르는 것'이라는 뜻이에요.

라틴어 abire(오르다)에서 유래했고, 전나무류 중 키가 큰 것을 가리켜요.

 

국명 '구상나무'는 제주 방언에서 왔어요.

검구상나무,검은구상,록실구상나무,붉은구상,붉은구상나무,푸른구상,푸른구상나무 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성게를 뜻하는 '쿠살'과 나무를 뜻하는 '낭'이 합쳐져
'쿠살낭(성게나무)'이라 불리던 것을,
정태현 외 3인이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서 '구상나무'로 옮겼어요.
잎의 뾰족한 돌기가 성게 가시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정태현은 앞선 서문 편에서 소개했던,
2025년 학명 복원이 있었던 바로 그 한국 최초의 식물분류학자예요.
구상나무의 국명을 정리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게 흥미로운 연결점이에요.

 

🌲 세계가 사랑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유럽에서는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불려요.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팔리고 있고,
많은 유럽·미국 가정의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나무예요.

 

가지가 가지런하고 수형이 아름다워서
관상수·공원수로도 인기가 높아요.
색깔에 따라 푸른구상나무, 붉은구상나무, 검은구상나무 같은
품종도 있어요.

 

⚠️ 지금 구상나무는 위기에 처해 있다

정작 원산지인 한라산에서는 멸종위기예요.

 

2012년 9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구상나무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어요.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강수량 감소로
집단 고사 현상이 심각해요.
한라산 해발 1,700~1,800m 지점의 구상나무 80% 이상이
이미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리산의 1만 5천 그루 군락도 점차 말라가고 있어요.

 

2021년부터 국립수목원과 관계기관이
구상나무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자생지에서 기후 스트레스를 덜 받고 건강한 개체의 열매를 수집해
6년 동안 양묘장에서 기른 뒤 다시 자생지에 심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세계가 사랑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정작 고향에서는 사라지고 있다는 것, 아이러니한 현실이에요.

 

❓ 자주 묻는 질문

Q. 구상나무 학명에 나카이 이름이 없는 이유는 뭔가요?

A. 나카이가 채집 현장에 동행했지만, 신종을 정식으로 발표하고 명명한 사람은 영국 식물학자 윌슨이었기 때문이에요.

 

Q. 구상나무는 어디서 자라나요?

A. 한국 고유종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남부 지방의 높은 산에서 자생해요.

 

Q. 왜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가 많나요?

A. 수형이 가지런하고 아름다우며, 향과 색이 좋아 유럽·미국에서 '한국전나무'로 널리 사랑받아요.

 

Q. 구상나무는 지금 안전한가요?

A. 아니에요. 기후변화로 인한 고사가 심각해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고,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에요.

 

koreana라는 이름을 지킨 이 나무가,

정작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해요.

 

씨앗님들은 크리스마스트리로 구상나무를 알고 계셨나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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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2026년 8월 현재 기준)

  1. 위키백과, 「구상나무」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구상나무」
  3. 한국문화신문, 「한국 기개의 특산식물, 구상나무」
    https://www.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28389
  4. 나무위키, 「구상나무」

본 글에서 인용된 모든 자료의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