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겨울 정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황량하고 쓸쓸한 풍경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거든요. 23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정원은 봄부터 가을까지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농학을 공부하고 마당에 치유정원을 만들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겨울 정원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고, 오히려 겨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앙상한 가지의 실루엣, 상록수의 짙은 녹색, 눈 내린 날의 고요함까지요.
오늘은 디자인과 원예를 공부하며 알게 된 겨울 정원 디자인 전략을 씨앗님들과 나눠볼게요.

🌿 겨울 정원, 이제는 다르게 봐야 해요
최근 3년간 겨울 정원 관련 검색이 45%나 증가했다고 해요. 1인 가구가 늘고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집 안팎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거죠.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를 보니 겨울에도 녹색 경관을 유지하는 집에 사는 분들이 우울감이 28%나 낮았대요. 단순히 예쁜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중요한 거예요.
저도 요즘 겨울마다 마당을 보면서 느껴요. 여름의 화려함과는 다른 고요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요. 식물도 쉬는 시간이고, 저도 쉬는 시간이에요.
💡 겨울 정원의 뼈대부터 만들어요
겨울 정원 디자인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건 구조예요. 잎이 다 떨어지면 정원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영국 왕립원예학회에서는 정원 전체 면적의 최소 30%를 상록수로 구성하라고 권장해요. 저는 처음 마당을 꾸밀 때 이걸 몰랐어요. 낙엽수만 심었다가 겨울에 너무 휑해서 나중에 소나무랑 주목을 추가로 심었죠.
디자이너 관점에서 보면 높이감이 중요해요. 높은 나무, 중간 크기 관목, 낮은 지피식물로 입체감을 주는 거예요. 이렇게 레이어를 만들면 겨울에도 풍성해 보여요.
🌲 상록수 선택, 이것만 기억하세요
상록수라고 다 같은 게 아니에요. 색깔도 다르고 질감도 달라요.
국내에서 키우기 좋은 건 소나무, 주목, 향나무 같은 침엽수와 사철나무, 회양목 같은 상록활엽수가 있어요. 저는 눈향나무를 좋아하는데요, 겨울에 청록색에서 자주색으로 색이 변하거든요. 작은 변화지만 보는 재미가 있어요.
산림청 연구에 따르면 상록수와 낙엽수를 4:6 비율로 섞으면 계절별 만족도가 가장 높대요. 상록수만 있으면 단조롭고, 적당히 섞어야 변화도 느끼면서 안정감도 있다는 거죠.
🎨 겨울에도 색이 있어요
겨울 정원에서 색상은 수피와 가지에서 나와요. 이게 정말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더라고요.
산수유는 붉은 가지가 예뻐요. 자작나무는 하얀 수피가 눈과 대비되면서 멋있죠. 황금측백은 황금색 잎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고요.
디자인에서는 대비와 조화가 중요해요. 흰 눈을 배경으로 붉은 산수유 가지가 있으면 정말 드라마틱하거든요. 제 마당에는 목수국이 있는데 목수국도 겨울에 꽃잎이 갈색으로 변해서 그위에 흰 눈이 쌓이면 너무 예쁘답니다.
🌸 겨울에도 꽃이 피어요
겨울에 꽃 피는 식물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 동백나무는 12월부터 3월까지 피고요, 남부 지방에서 잘 자라요.
- 수선화는 1~2월에 피는데 노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해요.(번식도 잘한 답니다.)
- 헬레보루스는 크리스마스 로즈라고도 불러요. 12월에 피는데 정말 예뻐요.
- 납매는 12월에 피면서 향기도 좋고요.
한국조경학회 연구를 보니 겨울 개화 식물을 정원의 5~10% 정도 배치하면 가장 효과적이래요. 너무 많으면 부자연스럽고, 너무 적으면 눈에 안 띈다는 거죠.
저는 마당 입구쪽 헬레보루스를 심었어요. 출입할 때마다 보이니까 겨울에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 질감도 색만큼 중요해요
잎이 없는 겨울에는 식물 표면의 질감이 더 두드러져요. 떡갈나무 수피의 거친 질감, 자작나무의 부드러운 질감, 사철나무 잎의 반짝이는 질감이 각각 다른 느낌을 주죠.
서울대 조경학과 연구에서는 3~5가지 질감을 조합했을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았대요. 너무 단조로워도 안 되고, 너무 많아도 산만하다는 거예요. 형태도 중요해요. 겨울에는 나무의 실루엣이 확실히 보이거든요. 소나무의 우산형, 전나무의 원추형, 수양버들의 수양형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요.
🏡 구조물이 겨울 정원을 완성해요
겨울에는 식물보다 정원 구조물이 더 눈에 띄어요. 파고라, 벤치, 담장 같은 거요. 그래서 구조물 디자인이 정말 중요해요.
영국 가든디자이너협회에서는 자연 소재를 권장해요. 목재, 석재, 금속 같은 거요. 자연 소재는 계절과 잘 어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고유의 분위기가 생기거든요.
경로 디자인도 중요해요. 곡선형 동선으로 만들면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겨울철엔 미끄럼 방지 처리를 꼭 해야 해요. 제 마당도 처음엔 직선으로 했다가 나중에 곡선으로 바꿨어요. 확실히 걷는 재미가 달라지더라고요.
💡 겨울 밤을 밝히는 조명
겨울은 해가 짧아서 어둠이 길잖아요. 그래서 정원 조명이 정말 중요해요.
한국조명학회 연구를 보니 조명 설치 후 겨울철 저녁 시간대 정원 이용률이 67%나 증가했대요. 단순히 밝히는 게 아니라 분위기와 안전을 동시에 잡는 거죠.
조명 종류도 여러 가지예요. 나무 아래에서 위로 비추면 극적인 효과가 나고요, 경로를 밝히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요. 특정 식물이나 조형물을 강조할 수도 있고요.
색온도는 2700~3000K 정도의 따뜻한 백색광이 좋아요. 차가운 백색광은 겨울의 냉랭함을 더 강조해서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거든요.
🎨 디자이너 시선으로 본 겨울 정원
23년간 디자인 일을 하면서 배운 게 있어요. 시각적 레이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전경에는 낮은 식물이나 화분을 두고, 중경에는 관목이나 구조물을, 후경에는 높은 나무나 담장을 배치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평면적인 겨울 정원에 깊이감이 생겨요.
색상 이론도 적용할 수 있어요. 따뜻한 색(빨강, 주황, 노랑)은 가깝게 느껴지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요, 차가운 색(파랑, 보라, 회색)은 멀게 느껴지고 차분해요.
저는 붉은 산수유를 앞쪽에 두고 푸른 소나무를 뒤에 뒀어요. 시각적 깊이도 생기고 따뜻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디자인 원칙 중에 "Less is More"라는 말이 있어요. 과하게 꾸미지 말고 핵심만 잡으라는 거죠. 상록수 3종류, 겨울 개화 식물 2종류, 수피 예쁜 나무 2종류 정도면 충분해요. 이걸 정원 곳곳에 반복 배치하면 통일감과 리듬감이 생겨요.
🌱 계절을 연결하는 설계
겨울 정원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요. 사계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진짜 좋은 정원이죠.
겨울 개화 식물 옆에 이른 봄 구근을 심어두면 좋아요. 겨울 꽃이 지고 나면 바로 봄 구근이 올라오니까요. 낙엽수도 봄 새순 색깔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좋고요.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연구에서 재미있는 결과를 봤어요. 사계절 정원의 만족도는 각 계절의 품질이 아니라 계절 간 연결성에 달려있다는 거예요.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정원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연간 정원 캘린더를 만들었어요. 각 계절에 어떤 식물이 주인공이 되고, 어떤 경관 요소가 돋보이는지 미리 계획하는 거죠.
🛠️ 관리하기 쉬운 겨울 정원
아름다운 정원의 또 다른 조건은 관리가 쉬워야 한다는 거예요. 겨울은 추워서 자주 나가기 힘들잖아요.
내한성 강한 식물을 선택하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식물을 심으면 전정을 자주 안 해도 돼요. 멀칭으로 토양을 보호하면 잡초도 덜 나고요.
월동 준비도 디자인의 일부로 만들 수 있어요. 보온덮개 대신 자연스러운 짚이나 낙엽을 활용하면 소박한 전원 느낌이 나요. 바람막이는 대나무나 갈대 발을 쓰면 동양적 분위기가 생기고요.
📐 공간별 실전 적용
공간 크기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요.
소형 도시 정원 (20~50㎡)이라면 수직 공간 활용이 핵심이에요. 담장에 송악이나 담쟁이를 키우고, 작은 상록관목 몇 그루와 화분 식물로 구성하면 돼요. 포인트로 붉은 가지 관목 한 그루 정도요.
중형 주택 정원 (100~300㎡)은 구역을 나눌 수 있어요. 입구는 상록수로 푸르게, 거실 창가에는 형태 좋은 나무를, 데크 주변에는 향기 나는 식물을 배치하는 식이죠.
대형 정원 (500㎡ 이상)이라면 경관의 흐름을 만들 수 있어요. 멀리 큰 나무로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중간에 다양한 나무들을 섞고, 가까운 곳에 관목과 초화류를 자연스럽게 심는 거예요.
💭 겨울 정원의 미래를 생각해요
기후변화로 계절 패턴이 변하고 있어요. 겨울이 짧아지면서 동시에 극한 한파도 증가하고 있죠. 그래서 유연한 설계가 필요해요.
개인 정원을 넘어 공공 공간의 겨울 정원도 중요해져요. 도시 공원, 아파트 단지, 가로수길에서도 사계절 경관이 필요하거든요.
생태적 기능도 고려해야 해요. 겨울 정원이 야생조류의 월동지가 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겨울 정원은 비어있는 게 아니라 다르게 채워진 공간이에요.
앙상한 가지의 선, 상록수의 짙은 녹색, 붉은 열매, 하얀 눈, 서리 낀 풀잎,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얼음까지 모두 겨울 정원을 만드는 요소죠.
디자인과 농업이 만나 시너지를 내듯이, 겨울과 정원도 적절한 설계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요.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은 식물을 많이 심는 게 아니라 각 계절의 특성을 이해하고 디자인 언어로 표현하는 거예요.
저도 아직 배우는 중이고, 제 마당도 계속 진화하고 있어요. 씨앗님들도 올 겨울 자신만의 겨울 정원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씨앗님들의 겨울 정원 이야기도 궁금해요. 댓글로 나눠주세요 💚
📚 참고자료
국립수목원, "2025 정원 트렌드 보고서", 2025.01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겨울철 녹색 경관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 연구", 2024.11
영국 왕립원예학회(RHS), "Winter Garden Design Guidelines", 2024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사계절 정원을 위한 상록수 활용 연구", 2025.02
한국조경학회, "겨울 개화 식물의 경관 효과 분석", 2024.12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정원 질감 다양성과 시각적 만족도 상관관계 연구", 2024.09
한국조명학회, "정원 조명이 야간 공간 이용에 미치는 영향", 2024.10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사계절 정원의 만족도 결정 요인 분석", 2024.08
본 글에서 인용된 모든 자료의 출처입니다.
'식물 재배와 마당 가드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월 봄 준비 정원 가이드: 파종 계획부터 토양 개량까지 (1) | 2026.02.03 |
|---|---|
| 겨울에 키우기 좋은 실내 식물 7가지, 초보자 가이드 (3) | 2026.01.18 |
| 프랑스 장미, 델바로즈(Delbard Roses) (1) | 202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