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디자인과 농학이 만나는 치유의 기록
식물 재배와 마당 가드닝

4월 중순 정원에 핀 봄꽃들 - 활력 넘치는 정원 기록

by ChoaBloom 2026. 4. 23.

안녕하세요, 씨앗님들 🌱

 

4월 중순, 정원이 터지고 있어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는 정원인데,

이 시기만큼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어제 없었는데?" 하는 순간들이 연달아 생겨요.

 

오늘은 지금 정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기록해둘게요.

4월 정원에 함께 핀 애니시다·흰 아네모네·헬레보루스·장미 봉오리, 봄 화단 개화 기록

🌱 애니시다(양골담초·금작화) - 노랑이 쏟아지다

애니시다가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콩과 식물 특유의 작고 선명한 노란 꽃들이

가지마다 다닥다닥 붙어 피어 있어요.

향기도 은은하게 납니다.

 

처음엔 이름을 몰라서 한참을 찾았어요.

양골담초, 금작화, 애니시다 = 같은 식물인데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가지예요.

학명으로는 Cytisus 또는 Genista 속으로 분류됩니다.

 

유럽이 원산지인 식물인데,

우리 정원 한쪽에서 이렇게 봄을 맞이하고 있을 줄이야.

노랑이 이렇게 활기찬 색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 아네모네(바람꽃) - 바람이 지나간 자리

아네모네는 이름부터가 예쁩니다.

그리스어로 '바람(anemos)'에서 온 이름이에요.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 때문에 바람꽃이라고도 불러요.

 

우리 정원의 아네모네는 순백의 흰색이에요.

 

사실 저는 흰색 꽃에 유독 마음이 가요.

마당을 돌아보면 흰색 꽃이 참 많은데,

화려한 색보다 흰색이 주는 고요함이 좋거든요.

저는 흰색 홀릭인가봐요. 😄

 

흰 아네모네 꽃잎은 얇고 투명해서

햇빛을 받으면 빛이 꽃잎을 통과하는 것처럼 은은하게 빛납니다.

 

여러해살이풀이라 몇 해 전에 심어둔 구근에서 올해도 올라왔어요.

'아, 맞다 여기 있었지' 하고 반겨주는 기분.

몇 년이 지나도 봄마다 다시 찾아오는 것,

이게 구근 식물의 매력인 것 같아요.

 

💡 헬레보루스(크리스마스로즈) - 고개를 숙인 채로

헬레보루스는 꽃이 항상 아래를 향해 피어요.

수줍게 고개를 숙인 것 같기도 하고,

"천천히 봐야 예쁜 꽃"이라는 인상입니다.

 

크리스마스로즈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봄에 피어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학명은 Helleborus 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은 꽃받침(악편)이라

꽃이 지고 나서도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요.

농학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뒤로 헬레보루스를 볼 때마다 꽃받침을 먼저 들여다보게 됩니다.

 

고개 숙인 꽃을 보려면 몸을 낮춰야 해요.

정원에서 쪼그려 앉는 시간이 많아지는 게

어쩌면 이 꽃 덕분인지도 몰라요.

 

🎯 장미 꽃대 - 알사탕이 가득

장미는 아직 피지 않았어요.

그런데 꽃대마다 알사탕처럼 동글동글한 봉오리가 한가득입니다.

 

이 봉오리들이 하나씩 열리면

정원이 어떻게 달라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봄꽃 중에서 장미가 제일 마지막에 피는 편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긴데요.

오히려 그 기다림 때문에 더 반가운 꽃이 될 것 같아요.

 

🌱 마무리하며

4월 중순 정원은 지금 한창입니다.

 

노랑 애니시다, 흰색 아네모네, 고개 숙인 헬레보루스,

그리고 열리기를 기다리는 장미 봉오리들.

 

매일 들여다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어제와 오늘이 다르거든요.

 

씨앗님들 정원에는 지금 어떤 꽃이 피어 있나요?

댓글로 나눠주시면 반갑겠습니다 💚

 

📚 참고자료

  1. 국립수목원, 「국가표준식물목록」- 양골담초·아네모네·헬레보루스 학명 및 분류 정보
  2.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식물 도감 정보 및 분포 현황
  3. 두산백과, 「양골담초」- 학명·과명·원산지·형태 정보
  4. 국립수목원, 「국가표준식물목록(외래식물)」 PDF, 산림청, 2023